소비재 시장 트렌드

[시장분석] 2025년 생리대 시장 전망과 유기농 생리대 트렌드 분석

Biz Master 2025. 4.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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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내외 생리대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생리대는 소비재 중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외에 인디브랜드들이 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시장 규모 및 성장률 (2020~2025, 주요 지역별)
전 세계 생리대 시장은 2020년대 초반부터 지속 성장해왔습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40억 9천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일회용 생리대 시장 규모는 약 28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3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생리대 최대 소비시장으로, 북미와 유럽은 보급률이 높아 정체기에 접어든 성숙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여성 위생용품 보급 확대와 소득 증가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2020년 대비 2025년 주요 지역별 시장 규모와 성장률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역 2020년 시장 규모 2025년 시장 규모 (예상) 2020~25년 연평균성장률(CAGR)
한국 약 4,500억 원 (약 $4억) 약 5,800~6,000억 원 (약 $4.5억)​ ~5%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완만한 성장)
미국 약 $31억 (2019년)​ $3233억 (202425년)​ ~1% 미만 (사실상 정체 수준)​
유럽 약 $60~70억 (추정, 전체 여성위생용품) $80억 (2025년 여성위생용품 전체)​ ~3% (성숙 시장으로 저성장)
동남아시아 약 $30억 (추정) $43억 (2025년 여성위생용품)​ 8~10% (보급률 상승에 따른 고성장)

* 주: 한국 시장은 환율 $1≈1,300원 기준 환산. 유럽/동남아 시장 규모는 생리대 외 탐폰 등 포함 여성위생용품 전체 추정치

 

한국 시장: 한국의 연간 생리대 시장규모는 약 4,000~5,000억 원 수준으로, 인구 대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연 3,000억 원대 규모로 정체되었으나, 최근 프리미엄 제품 등장과 소비자 니즈 변화로 약 5,800억 원 규모까지 커졌습니다​. 특히 2017년 유해물질 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찾으면서 고가의 유기농 제품 등이 시장 가치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한국 시장은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 등 상위 제조사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특성상 수요 변동이 적은 안정적인 구조입니다​.

2020년대 중반까지 한국 생리대 시장은 큰 폭의 성장보다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시장: 미국 생리대 시장은 규모면에서 세계 상위권이지만 성장률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2019년 미국 생리대 시장규모는 약 $31.8억 달러였으며, 인구 구조 변화와 피임 보편화로 수요 증가가 제한적입니다​. 2015~2019년 5년간 성장률이 4.4%에 그쳤고, 2024년에도 $32.2억 달러 수준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입니다​. 이는 15~49세 여성 인구 정체, 일부 여성의 생리주기 억제(피임), 그리고 대안 제품(생리컵 등)의 등장 등으로 수요가 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로 제품 믹스의 고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평균 판매단가는 약간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유럽 시장: 유럽 역시 보급률이 매우 높은 성숙시장으로, 전통적인 일회용 생리대 외에 탐폰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유럽 전체 여성위생용품 시장은 2025년 약 $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며​, 이 중 일회용 생리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탐폰, 생리컵 등 대체재와 병행 사용하는 패턴입니다. 서유럽 국가의 1인당 연간 생리대 소비량은 약 253개로 북미(242개)와 비슷한 높은 수준이며, 동유럽 등 일부 신흥시장만 소폭 성장 여지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CAGR은 1~2%대의 저성장으로 예상되며, 환경 중시 규제와 세제 혜택 등의 영향으로 친환경 제품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동남아시아 시장: 동남아 및 신흥 아시아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과거 전통 대비 현대적 위생용품 보급이 아직 진행 중으로, 예를 들어 베트남 여성의 연간 생리대 사용량은 133개로 서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여 향후 수요 잠재력이 큽니다​. 동남아시아 전체 여성위생용품 시장 매출은 2025년에 $4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연 8~10%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인구 구조상 가임 여성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도시화와 소득 향상으로 위생 관념이 개선되어 일회용 생리대 보급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국 정부와 NGO의 월경 위생 캠페인(예: 저소득층 무상패드 배포)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라엘 홈페이지

 

2. 유기농/친환경 생리대 시장 현황 및 동향
최근 유기농 및 친환경 생리대 부문은 전 세계 여성용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장 세그먼트입니다. 소비자들의 건강 우려와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유해물질이 없는 천연 재료로 만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글로벌 유기농 생리대 시장 규모는 2024년에 약 $29억 9천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32년에는 $51억 3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는 2025~2032년 동안 연평균 약 7% 내외의 성장률로, 일반 생리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군은 2020년대 후반 두 자릿수 성장률(18% 이상)을 기록하며 2030년경 $6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기업들이 바나나 섬유, 대나무 펄프, 유기농 면화 등 친환경 원료 채택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 지역별 동향을 보면 한국은 2017년 시중 생리대에서 VOCs 등 유해화학물질 검출 파동을 겪은 이후,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의 시장 점유율이 불과 몇 년만에 10%대에서 35~40%대로 급증하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생리대의 3~4개 중 1개 이상은 ‘순면 커버’ 또는 ‘유기농’ 등을 표방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주류화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무염소표백, 형광증백제 無첨가, 향료·염료 미사용 등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을 선호하며, 브랜드들은 이런 요구에 맞춘 제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은 면 생리대나 생리컵 등 재사용 가능한 대안으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일회용 제품의 편의성을 선호하는 수요가 여전히 커서 유기농 일회용 생리대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유기농 생리대는 빠르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은 P&G 등 대형사의 합성소재 위주의 제품이 주류였으나, 최근 Lola, Cora 등 스타트업들이 100% 유기농 면커버 생리대와 탐폰을 앞세워 등장하며 합성섬유·화학물질 무첨가를 강력히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인디 브랜드의 부상과 소비자 관심 증대에 대응하여, 2019년 P&G는 유기농 생리대 스타트업 ‘This is L.’을 인수하고 올웨이즈(Always) 브랜드 내에 유기농 라인(Always Pure)을 출시하는 등 전략 변화를 보였습니다. Kimberly-Clark 역시 코텍스(Kotex) 브랜드에 순면 커버 제품을 도입하고, 유럽의 Essity(리브레스 등)도 친환경 원료로 만든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소비자들은 환경에 민감하여 Natracare와 같은 일찍부터 등장한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가 꾸준한 입지를 다졌으며, 마트 PB제품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강조하는 추세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친환경 생리대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이므로 현재는 합리적 가격의 일반 제품이 주류이나, 젊은 도시 여성을 중심으로 안전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등에서 인증받은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가 수입되거나 현지 OEM으로 생산되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브랜드 ‘라엘(Rael)’은 미국과 한국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도 유기농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깨끗한나라는 파동 이후 재도약을 위해 ‘디어스킨’이라는 친환경 이미지의 브랜드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시작했습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향후 동남아에서도 유기농·친환경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약하면, 유기농·친환경 생리대는 더 이상 틈새가 아닌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월경 용품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군이 2020년대 중반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3. 주요 경쟁사 및 브랜드 분석 (대형 브랜드 및 인디 브랜드 포함)
글로벌 생리대 시장은 소수의 다국적 대기업과 각 지역별 강자,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인디 브랜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형 글로벌 기업: P&G(Procter & Gamble)는 전 세계 생리대 시장을 주도하는 1위 기업으로, 올웨이즈(Always) 및 아시아지역 브랜드 위스퍼(Whisper) 등을 통해 광범위한 유통망을 갖고 있습니다. P&G는 미국 생리대 시장에서 점유율 약 47%로 독보적 1위를 지켜왔습니다​.

 

그 뒤를 이어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가 코텍스(Kotex) 브랜드로 글로벌 2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킴벌리클라크는 한국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현지법인을 통해 시장에 침투해 있으며,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습니다. 유니참(Unicharm)은 일본 기업으로 소피(Sofy), 센터인(Certain) 등의 브랜드로 아시아 시장 점유율이 높습니다. 유니참은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과 중동 등에서 강세이며, 한국에서도 LG생활건강과 합작(LG유니참)으로 생산·유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카오(Kao)(일본, 로리에 등 브랜드), 하겐(Hengan)(중국 국내 1위 기업) 등이 대형 주자로 꼽힙니다. 유럽의 경우 Essity(구 SCA)는 리브레스(Libresse), 바디폼(Bodyform) 등의 브랜드로 유럽, 아시아 일부 및 중남미(예: Saba)에서 활약하고 있고, 온텍스(Ontex) 등 대규모 OEM/PB 생산업체도 존재합니다.

지역별 강자: 한국 시장은 유한킴벌리가 좋은느낌, 화이트 등의 브랜드로 약 50% 내외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오랜 기간 독주해왔습니다​. 유한킴벌리는 1971년 국내 최초의 일회용 생리대를 출시한 이래 품질 개선과 적극적 마케팅으로 시장 맹주 지위를 구축했습니다​. 

2위는 LG유니참으로 소피 바디피트, 라네이처(유기농 라인) 등을 앞세워 20~3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깨끗한나라는 한때 ‘릴리안’ 브랜드로 10% 이상의 점유율을 갖기도 했으나, 2017년 유해물질 이슈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순수한면 등 새로운 브랜드로 재도전하는 상황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P&G(Always)와 Kimberly-Clark(Kotex)이 양분하고, 그 외 엣지웰(Edgewell)이 스테이프리(Stayfree), 오비(o.b.) 탐폰 등을 운영하며 3위권을 형성합니다. 유럽 주요국 역시 P&G(Always/Whisper)와 Essity(Libresse 등)가 경쟁하며, 국가별로는 영국에 보디와이즈社의 내추럴케어(Natracare), 독일에 댈커스의 칼라(Carefree) 등 로컬 강자가 일부 존재합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다국적사 제품(Whisper, Kotex, Sofy 등)이 주류지만, 예를 들어 베트남에는 현지 브랜드 다이애나(Diana)가 인기였고 이후 유니참에 인수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소프텍스(Softex)도 현지 강자였다가 2020년 Kimberly-Clark에 인수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브랜드를 흡수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생 인디 브랜드: 201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과 SNS를 기반으로 한 인디 생리대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친환경·유기농 또는 독특한 컨셉을 무기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합니다. 미국의 로라(LOLA)와 코라(Cora)는 직접구독(D2C) 모델과 세련된 브랜드 스토리로 성공을 거두었고, 더 허니팟(Honey Pot)은 허브 성분을 활용한 천연 생리대로 차별화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라엘(Rael)은 한인 창업자가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유기농 순면커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크릿데이(Secret Day), 오드리선(Audrey Sun), 청담소녀 등은 온라인 후기와 입소문을 통해 성장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대형사의 빈틈을 파고들었습니다. 특히 시크릿데이는 가성비와 풍부한 제품 라인업(예: 대용량 패키지, 다양한 두께/길이)을 내세워 2020년대 중반 브랜드 평판 1위로 거론될 만큼 소비자 관심을 얻었습니다. 또한 한나패드(Hannahpad)처럼 유기농 면원단을 사용한 재사용 천생리대 브랜드도 친환경 트렌드 속에 부상하였는데, 이는 일회용 생리대 시장과는 별개의 틈새지만 동일한 “안전·친환경” 흐름에서 언급됩니다.


 

4. 제품 차별화 전략 (기술, 소재, 브랜딩, 지속 가능성 등)
경쟁이 심화되는 생리대 시장에서 각 기업들은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게 기술 혁신, 소재 개선, 브랜딩 전략, 지속가능성 강화 측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첨단 기술 및 기능 혁신: 생리대 본연의 역할인 흡수력과 착용감 개선을 위해 기술개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브랜드들은 일찍이 고흡수성 폴리머(SAP)와 설계 기술을 활용해 초박형이면서도 흡수량을 극대화한 제품을 출시해왔습니다. 또한 격한 움직임에도 새지 않도록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통기성을 높여 산뜻함을 유지하는 기술도 경쟁 포인트입니다. 최근에는 생리혈을 겔(gel) 형태로 응고시키는 신물질 연구, 스마트 센서를 통한 착용시간 알림 등도 실험 단계에 있으며, 향후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과장 광고 규제로 인해 “생리통 완화” 등 검증되지 않은 기능을 주장하는 것은 제약을 받지만 , 피부 트러블 최소화나 냄새 중화 등 부가기능 개선은 지속 추구되는 방향입니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소재: 2010년대 후반 이후 생리대 소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제조사들은 원재료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순면 탑시트(커버)는 이제 프리미엄 생리대의 기본 요건처럼 되었고, 몇몇 제품은 오가닉 인증(예: ECOCERT)까지 강조합니다. 또한 향균 처리된 대나무섬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방수층, SAP를 대체하는 식물성 젤 흡수체 등 친환경 대체 소재 연구개발이 활발합니다​. 

인도 스타트업 Saathi는 바나나 나무섬유로 만든 생분해성 생리대를 출시했고, 한국의 일부 중소기업도 한방약초 성분 함유 패드 등 전통 소재와 현대 기술의 융합을 시도했습니다. 접착제나 포장재도 차별화 요소인데, 어떤 브랜드는 독립 포장된 패드로 위생과 휴대성을 높였고, 어떤 곳은 풀 없이 패드 형태 유지 기술로 접착제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시도를 합니다. 이러한 소재 혁신은 저자극·친환경 이미지를 주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 생리대는 오랫동안 금기시되던 주제를 다루는 제품이었지만, 최근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마케팅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직설적이고 당당한 브랜드 메시지를 내세우는 신생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그날”이나 “마법”같이 에둘러 표현하던 것에서 벗어나 “월경”을 자연스럽게 언급하고 여성의 삶을 응원하는 캠페인이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Libresse는 광고에 실제 월경혈을 연상시키는 빨간색 액체를 사용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도 라엘 등이 “당당한 월경” 콘텐츠로 공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사회공헌(CSR)과 연계한 브랜딩도 두드러집니다. P&G는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Cora나 This is L. 같은 스타트업은 판매량에 비례해 빈곤층에 생리대를 기부하는 원포원(one-for-one) 모델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았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과거에는 숨기기 급급했던 생리대 포장지에 파스텔톤 산뜻한 디자인이나 지갑형 파우치 포장 등을 도입하여 소비자의 심미적 만족감을 높이고,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강조하는 등 서비스 모델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브랜드들은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철학과 가치를 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 (환경 친화):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부상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일회용 위생용품 산업도 지속가능성을 핵심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생분해성 생리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품군은 연 18%가 넘는 고성장이 예측될 만큼 미래 시장의 한 축으로 기대됩니다​. 포장재 역시 친환경으로 전환되어, 종이 재질 포장이나 생분해 비닐을 쓰는 브랜드가 늘었습니다. 일부 기업은 탄소중립 생산공정을 선언하고, 제품의 환경발자국을 공개하며 투명성을 더합니다. 예컨대, 영국의 Daye라는 스타트업은 생분해성 탐폰으로 시작하여 생리대도 대마섬유 등 지속가능 소재로 개발 중이며, 자사 제품의 환경적 이점을 수치로 알리는 전략을 취합니다. 에코 인증(예: FSC 인증, 탄소발자국 라벨 등)을 획득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일도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재사용 제품(면 패드, 생리컵, 생리 팬티 등)의 등장으로 “지속가능한 월경”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자, 일회용 생리대 업체들도 제품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 도입이나 친환경 제품군 추가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속가능성 측면의 차별화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동시에, 환경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종합하면, 생리대 업체들은 기능적 품질, 소재 안정성, 브랜드 공감대, 친환경 책임의 네 가지 축에서 각각 혁신과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똑똑해졌고 요구 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에, 단순히 싼 가격 경쟁보다는 이러한 종합적인 가치 제공이 시장 성공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5. 시장 전망 (성장 기회, 주요 트렌드, 소비자 행동 변화 등)
2025년 시점을 바라본 향후 생리대 시장 전망은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이겠지만, 몇 가지 공통된 트렌드와 성장 기회가 존재합니다. 우선, 신흥 시장의 성장 기회는 여전히 큽니다.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적절한 위생용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국제기구와 현지 정부의 노력으로 보급률이 지속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저가형 기본 생리대 수요가 늘면서도, 동시에 SNS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에 노출된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생겨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들은 한편으로는 가격 접근성을 높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브랜드 충성도를 선점하기 위한 이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성숙 시장(한국, 미국, 유럽 등)은 저성장 또는 정체가 예상되지만, 제품 믹스 변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탐폰, 생리컵, 생리팬티 등 대체 월경용품이 선진시장에서는 이미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생리컵 시장은 2023년 약 $5억 3천만 달러 규모로 CAGR 6.6% 성장이 예측되는 등​, 일회용 생리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여성들은 여전히 일회용 패드를 기본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탐폰/컵은 보조적 위치여서 급격한 대체보다는 공존이 예상됩니다. 오히려 이런 대체재의 부상은 생리대 업체들에게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생리대 업체들이 팬티라이너나 경량 패드를 개발하여 컵/탐폰 사용자를 겨냥한 추가 수요를 창출하거나, 일회용 패드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더욱 개선하여 이탈 고객을 붙잡아두는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비자 행동의 변화 측면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온라인 정보 공유와 리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좋은 제품도 소비자들의 자발적 입소문을 타면 빠르게 판매가 늘지만, 반대로 작은 이슈도 SNS를 통해 확산되면 기업 평판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투명한 소통과 위기관리를 중시하고, 제품 성분 공개, 정기적인 품질 검증 결과 발표 등으로 신뢰를 쌓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광고 모델 선정이나 캠페인 진행에 있어서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려해, 소비자들의 정서적 지지를 얻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트렌드로는 앞서 상세히 언급한 친환경·유기농 흐름이 계속 주도적일 전망입니다. 2030년까지 생분해성 친환경 제품의 시장 비중은 더욱 높아져, 일부 전문가는 “향후 10년 내 친환경 제품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각국 정부의 규제도 이 방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는 플라스틱 제품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일회용 생리대의 미세플라스틱 함유 흡수체에 대한 압력이 늘 수 있고, 한국도 위생용품 제조에 사용 가능한 화학물질 리스트를 엄격히 관리하는 등 정책적 변화가 기업 혁신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시장 구조 면에서는 M&A와 협업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형사는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신기술과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려 하고 (P&G의 This is L. 인수 등​), 중견 기업들은 서로 제휴하여 유통망을 공유하거나 해외 진출에 협력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한국의 라엘은 미국 유통망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마트와 협업하여 입지를 다졌고, 일본 유니참은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 각국에 진출하는 전략을 써왔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판매도 쉬워진 만큼, 한 국가의 인디 브랜드가 다른 나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수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추세가 시장의 긍정적 성장 요인입니다.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교나 공공장소에 무료 생리대 비치 정책을 도입하고 (예: 한국 일부 지자체 비치 사업​, 스코틀랜드의 전국 무료 제공 법제화 등), 기업들도 직장 내 생리대 구비 복지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는 생리대 사용량을 직접 크게 늘리지는 않더라도, 월경용품에 대한 필요성과 접근성을 사회적으로 재확인시키고 시장 기반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월경 빈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로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기업 전략도 강화될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20~2025년의 생리대 시장은 성숙시장에서는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 신흥시장에서는 보급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유기농·친환경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제품과 브랜드는 더욱 진화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생리대 시장은 안정된 기본 수요 위에 이러한 새로운 변화들이 덧입혀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기업들은 안전·편의·환경·공감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과 경영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다가올 시대의 여성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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